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Читать онлайн. Newlib. NEWLIB.NET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Серия: 마법사의 링
Жанр произведения: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Год издания: 0
isbn: 97816402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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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없어요. 더군다나 그분은 엄청난 병력을 가졌죠. 어마어마한 부자에요. 그분 주변에는 언제든지 목숨을 걸 용병들이 있다고요. 그분은 직접 거래한 계집을 모두 데리고 있어요. 손님의 부인을 거기서 데려오는 건 불가능한 입입니다. 그러니 그냥 왔던 곳으로 돌아가세요. 그녀는 이제 없습니다.”

      명장은 단검을 더욱 세게 들이밀었고 우두머리의 목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우두머리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 귀족은 어디 있는가?” 이성을 잃은 에레크 명장이 다그쳤다.

      “그분의 궁전은 서쪽 마을에 있습니다. 도시의 서쪽 출입구를 지나 길이 끝날 때까지 쭉 따라가세요. 그럼 궁전이 보일 겁니다. 그러나 다 헛수고에요. 그분은 그 여자에게 엄청난 가격을 지불했습니다. 제가 부른 값보다 훨씬 비싼 값에 데려갔습니다.”

      에레크 명장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우두머리의 목을 베어 그를 죽였다. 그러자 그의 몸이 의자 위로 축 늘어지며 사방으로 피가 분출했다.

      명장은 죽은 우두머리를 바라본 뒤 다시 그의 두 심복들을 바라봤다. 이 곳이 역겨워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가 않았다.

      에레크 명장은 방 안을 가로질러 여자들을 묶어둔 두꺼운 밧줄을 끊어버리고 잡혀온 여자들을 모두 풀어줬다. 사방에서 묶여있던 여자들이 재빨리 몸을 일으켜 문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내 방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모두가 서둘러 도망가기 위해 문을 향해 달려들었다. 몇몇 여자들은 약에 취해 움직이질 못했고 다른 여자들이 그들을 부축했다.

      “당신이 누구시든.” 한 여자가 문 앞에 서서 에레크 명장에게 말을 건넸다.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어디를 가시던지, 신의 가호가 함께할 것입니다.”

      에레크 명장은 그녀의 기도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그녀의 말대로 명장은 앞으로 가야 할 곳에서 반드시 신의 가호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었다.

      제 10장

      새벽이 밝아왔다. 일레프라가 사는 오두막의 작은 창문 틈으로 들어온 새벽 빛이 그웬돌린 공주의 감은 두 눈을 비추며 공주를 잠에서 깨우고 있었다. 첫 번째 태양이 소리 없이 주황빛 빛을 뿜으며 공주를 어루만졌고, 고용한 새벽녘 공주의 잠을 쫓아냈다. 공주는 졸린 눈을 깜빡이며 잠에서 깨어났다. 자신이 잠든 곳이 어딘지 주변을 둘러봤고 그제서야 다시 걱정이 몰려왔다.

      고드프리 오빠.

      그웬 공주는 고드프리 왕자가 누워있는 침대 옆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일레프라는 고드프리 왕자의 바로 곁에서 그를 간호하다 깜빡 잠이 든 모양이었다. 세 사람은 아주 긴 밤을 보냈다. 밤새 고드프리 왕자는 신음을 토하며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고 일레프라는 그런 왕자의 곁에서 쉴새 없이 왕자를 간호했다. 공주 또한 고드프리 왕자의 곁을 지키며 뭐든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수건을 적셔 고드프리 왕자의 이마를 덮어줬고 수건이 뜨거워지면 다시 수건을 차갑게 갈아줬다. 또한 일레프라가 시키는 대로 약초와 연고를 계속해서 찾아다 줬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밤이었다. 고드프리 왕자는 몇 번이고 비명을 질렀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이따금씩 아버지를 불러대는 고드프리 왕자의 모습에 공주는 등골이 오싹했다. 마치 아버지께서 이곳에 함께 계시는 것 같았다. 세 사람의 곁을 아버지께서 함께 지켜주시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늘 긴장감이 팽배했던 관계 속에서 줄다리기를 버리던 두 사람이었기에 공주는 아버지가 고드프리 오빠의 죽음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그 반대인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공주가 이곳에서 잠을 청한 이유는 딱히 갈 곳이 없어서이기도 했다. 왕실로 돌아가기엔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