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거부. Charley Brindley. Читать онлайн. Newlib. NEWLIB.NET

Автор: Charley Brindley
Издательство: Tektime S.r.l.s.
Серия:
Жанр произведения: Зарубежная фантастика
Год издания: 0
isbn: 9788835419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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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야 하잖아.”

      “저 버스를 타고 가는 것보단 나아.” 팻시가 말했다.

      나는 3번 버스가 멈출 만한 자리를 바라보았다. 엠버가 줄을 서서 헨리 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추측 해 볼게.” 내가 말했다. “엠버와 그녀의 패거리가 버스에서 너에게 그 노래를 부르는거지?”

      팻시가 끄덕였다. 네 대의 학교 버스가 멈춰 섰고, 아이들이 올라타기 시작했다.

      “난 이제 집에 가서 집안일을 도와드려야겠다.” 내가 말했다.

      “내일 점심시간에 약속 잊지 마.” 멜로디가 말했다.

      “물론이지. 내일 관중석에서 보자.”

      * * * * *

      나는 부엌에서 저녁을 만들고 계신 어머니를 발견했다. 나는 어머니의 뺨에 입을 맞췄다. “오늘 학교 어땠니?”

      “좋았어요, 아주 좋았어요.”

      “정말이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집안일을 시작할게요. 오늘 밤에는 해야 할 과제가 많아요.” “난 네가 숙제하는 걸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흥미로운 과제를 받았거든요. 역사하고 시요.”

      어머니께서 나를 잠깐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셨다. “달걀을 모아서 가져다주겠니?”

      “물론이죠.”

      나는 달걀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향했다. 현관 계단에서 멈추어 서서 뒤뜰 건너편, 빨랫줄 너머로 블랙스미스 상점 쪽을 보았다. 거기에 헛간이 있었다. 그곳은 매우 컸는데, 아버지가 겨울을 나기 위해서 많은 양의 건초를 보관해놓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헛간과는 생김새가 달랐는데, 둥그런 모양이었다.

      그 푸른 옷을 입은 의사는 대체 어떻게 이 둥근 모양의 헛간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저 안의 다락에 정말로 아이패드가 있다면….? 갑자기 모든 것들이 더욱 이상하게 느껴졌다.

      나는 헛간 안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와. 정말 많은 건초군.

      나는 커다란 다락 안을 둘러보았다.

      물론 나에게 단서를 남겨두었겠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절대 찾지 못할 테니까.

      오래된 장비들 여러 개가 벽면에 걸려있었다. 사방엔 거미줄이 있었다.

      아마 수십 년 동안 이곳에서 거미들이 많은 일을 했나 보군.

      오래된 등유 램프와 부러진 가로대, 가죽 노새 목줄 사이로 지푸라기가 채워져 있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먼지와 거미줄로 뒤덮여 있었다.

      잠깐만.

      나는 건초 더미를 지나서 등불이 놓여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등불은 완벽하게 깔끔했다. 먼지도 거미줄도 전혀 없었다.

      이 등불은 여기에 둔 지 얼마 안 된 게 분명해. 등불로 길을 비추려고 한 걸까?

      나는 마룻장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건초를 치웠다. 그곳에 적당한 크기의 판지로 된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상자가 두 개 더 있었다. 첫 번째 상자 안에서 아이패드를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어리둥절해져서 등을 벽에 기대고 앉았다. 병원에 있던 그 사람이 내가 이곳에서 컴퓨터를 찾게 될 거라고 했어.

      그래서 그건 꿈이었을까?

      나는 죽어가던 일흔 아홉의 노인이었다. 그 남자는 내가 열네 살 때의 집으로 돌아오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나의 몸은 십 대의 소년이었지만 일흔 아홉의 노인이 겪었던 경험들과 기억들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것은 터무니없는 환각이지만 매우 정교해.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억 속에서 모든 세부 사항들이 다시 재현되었다.

       는 케이틀리온이 빅맥 버거를 사 오기 전에 죽었었다. 그게 아마 실제로 일어난 일일 것이다. 그 후에 이것은 다 뭐지? 사후세계인가? 아니다. 나는 그런 바보 같은 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그때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고, 수많은 관들과 선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제기랄. ‘심폐소생술 금지’라고! 이것을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법적 서류에 서명한 게 무슨 소용인가? 내